근무 이야기

요양병원 간호사 나이에 대하여

폰라마이 2025. 4. 11. 14:06

요즘 검색해보면 “요양병원 간호사 나이”에 대한 글이나 질문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일하려는 간호사분들이 ‘나이가 많으면 불리할까?’, ‘나이 많은 간호사들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 하는 고민을 종종 하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주제에 대해 제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 중인 요양 병원에는 20대부터 많게는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간호사 선생님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간혹 나이가 많은선생님과 근무하면 많은일을 자신이 다 떠맡을까 걱정하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일을 다 떠넘긴다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흔하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끔 일을 회피하거나, 후배에게 과하게 일을 미루는 분도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의 ‘인성 문제’이지 나이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탁은 전산관련으로 표를 만들거나 하는등의 부탁인 경우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연령대들이 함께 일하는 요양병원이지만,
다만 요즘 요양병원 간호사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간호학과가 ‘취업 잘 되는 학과’라는 인식으로인해 여러 대학교에서 우후죽순 학과를 신설했고,  어떤 학교는 한 학년에 300명이 넘는 곳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근 몇년간 전체 간호사 수 자체가 많이 늘었습니다.

물론 많은 간호사들이 실제로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지만, 10%만 일한다고 해도 모집단이 커지면 숫자 자체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 면허 소지자 1,000명 중 10%가 일하면 100명, 10,000명 중 10%가 일하면 1,000명인 것처럼요. 그러다 보니 특히 수원, 성남 같은 신도시 요양병원에는 20대, 30대 초반 간호사들로 구성이된 병동도 많다고 합니다.
제 친구가 일하는 병원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요양병원은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병원마다, 병동마다 분위기나 근무 환경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중요한 건 나이보다도 성격과 적응력이에요. 이 부분은 단순히 병원이라는 특정한 곳에만 국한된 내용은 아니죠.


요양병원에서 일하고 싶은데 나이가 걸린다거나, 반대로 너무 어려서 눈치 보인다는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나이보다 중요한 건,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실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